G20 정상회의 이모저모… “유로존 돕자” 각국 제안 이어져

입력 2011-11-04 01:32

3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유로존을 지원하겠다”는 각국의 제안이 이어졌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러시아는 유럽의 일부로, 유럽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우리는 우선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대한 금융 지원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그러면서도 “유럽 경제 규모로 볼 때 외부 지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는 없다”면서 “무엇보다 유럽이 스스로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를 수행한 몬텍 싱 알루왈리아 인도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알루왈리아는 정상회의 직전에 “인도가 지금까지 G20 국가나 (유럽) 개별국의 지원 요청을 받은 적은 없지만, 요청을 받는다면 기꺼이 도울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칸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경제가 위기인 만큼 IMF의 각국 분담금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영국은 분담금을 늘릴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공적인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지만, 친한 정상들 사이에서는 개인적인 인사도 오간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에게 득녀 축하 인사를 건넸다. 오바마는 “줄리아 탄생을 축하한다”면서 “줄리아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를 닮았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사르코지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는 슈퍼모델 출신이다.

사르코지는 이에 “오바마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하다”면서 “그가 내게 딸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일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말해준 지 4년이 됐고, 난 이제 그의 말을 따랐다”고 화답했다. 사르코지는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아들만 세 명을 두고 있으며, 줄리아는 브루니와의 사이에서 낳은 첫아이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