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남 YMCA’ 건물 지키기 모금운동… 3·1운동 기념관·YMCA 역사관으로 만들 예정

입력 2011-11-03 20:51

대구 YMCA가 옛 교남 YMCA 건물을 지키기 위한 모금운동에 나서고 있다. 대구 YMCA는 지난달 25일부터 모금운동을 벌였으며, 최근 지역 기업인 대구백화점이 모금에 나서는 등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1914년 설립된 교남 YMCA는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운명과 슬픔을 함께한 선교공동체로 ‘대구 3·1 만세운동’ 지도자들의 모임 공간이었고, 물산장려운동·기독교농촌운동·신간회운동 등 대구 근대민족운동의 거점이었다.

하지만 이 건물은 2008년부터 방치됐고, 최근 건물주가 도시형 생활주택(원룸)을 짓기로 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건물주가 건물의 가치를 안 뒤 대구 중구청에 YMCA 건물과 바로 옆에 있는 정형외과 건물, 한옥주택을 함께 팔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 YMCA와 중구청은 지난 8월 교남 YMCA가 포함된 7필지(32억8000만원)를 구입하기로 했다. 중구청이 27억8000만원을 부담했고, 대구 YMCA는 나머지 5억원 마련을 위해 모금 중이다. 대구 YMCA는 이 건물을 3·1운동 기념관과 YMCA 역사관으로 만들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