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중동원정 출발… 2경기서 최소 1승1무땐 월드컵 최종예선 티켓 확정

입력 2011-11-03 18:39

“중동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짓고 귀국하겠다.”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에 도전하는 조광래호가 중동 2연전을 위해 4일 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한다. 한국은 11일 오후 9시45분(이하 한국시간) UAE전, 15일 오후 9시30분 레바논전을 치른다.

아시아 3차 예선을 치르고 있는 B조의 현재 순위는 1위 한국(승점 7·2승1무), 2위 쿠웨이트(승점 5·1승2무), 3위 레바논(승점 4·1승1무1패), 4위 UAE(승점 0·3패)다. 따라서 한국은 이번 중동 원정 첫 경기인 조 최하위 UAE를 이기고(승점 3 추가), 두 번째 상대 레바논과 비기기만 해도(승점 1 추가) 승점 11(3승2무)로 아시아 최종 예선 진출 티켓을 따게 된다. 아시아 최종 예선에는 각 조 1·2위 2개 팀이 나가므로 승점 11 정도면 한국은 조기에 최소 조 2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조광래호는 지난 9월 레바논과의 3차 예선 1차전에서 6대 0으로 대승한 적이 있어 큰 문제만 없다면 중동 원정 2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4위 UAE, 3위 레바논은 한국에 질 경우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져 홈그라운드에서 승점 3을 따기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조광래 감독은 수비진에 차두리(셀틱)를 가세시켰고, 측면 수비 강화를 위해 김창수(부산)를 중동에 데려간다. 피로 누적도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이번에는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되지 않고, 인천공항 집결 뒤 곧바로 출국한다. 박주영(아스널) 등 유럽파는 두바이 현지에서 합류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도 4일 경남 남해스포츠파크에 모여 2주간 훈련한 뒤 오는 18일 카타르로 출국한다. 2012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 1차전 오만전 2대 0 승리로 현재 조 1위(승점 3)인 홍명보호는 23일 카타르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