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한·미FTA 대치] 여야 합의로 본회의 취소… FTA 정국 장기화 국면

입력 2011-11-03 21:28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국회는 3일 오후 3시에 예정된 본회의를 여야 합의로 회의 시작 10분 전에 취소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오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건도 몇 건 없고 한·미 FTA로 여야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데 굳이 본회의를 열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사를 전달했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박 의장은 또 비준동의안 본회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유보한 채 상임위 표결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어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한 외통위 회의는 이날도 열리지 못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