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일하는 즐거움
입력 2011-11-03 17:27
전도서 10장 18절
노동은 즐거운 것입니다. 일하면서 많은 기쁨과 보람을 얻습니다. 노동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땀을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고 근면한 사람입니다. 일은 인격수양의 위대한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인내, 적응력, 자제력 그리고 복종심을 배우게 합니다.
반면에 게으른 사람은 나쁜 사람입니다. 더 심하게 말하면 악한 사람입니다. 게으른 사람은 노동하지 않고 열매를 따먹고 싶어합니다. 이 마음의 핵심에는 폭군과 같은 마음이 있습니다. 자기만 편하고자 하는 자기중심적 마음입니다.
영국 신학자 R 버튼의 말은 오늘도 새롭게 와 닿습니다. “게으름은 몸과 마음을 해치는 독이고, 나쁜 버릇을 키우는 양성소이며, 모든 해악의 어머니이고, 일곱 가지 대죄 가운데 하나이며, 악마의 쿠션이자 베개이자 거처이다. 게으른 개는 불결하다.” 녹이 철을 좀 먹듯 게으름은 인간의 영혼을 녹슬게 합니다. 노동을 천시하고 사치스러운 삶을 살았던 개인이나 국가는 망했습니다. 로마가 멸망한 것은 노예제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즉 노동은 노예나 천민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라를 좀먹게 했습니다. 이것이 상류사회를 타락하게 했습니다. 노동을 귀하게 여기는 개인이나 나라는 흥했습니다.
창세기 3장을 보면 범죄한 아담에게 하나님께서 “네가 얼굴에 땀이 흘러야 식물을 먹고”라고 하십니다. 이 말을 오해하면 ‘노동은 저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하나님께서 노동을 저주하지 않으셨습니다. 땅을 저주하셨습니다. 때문에 땅에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나왔습니다. 사람은 수고해야만 소산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락한 인간에게 수고하며 땀을 흘리게 하신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노동이 저주가 아니라 게으름이 저주입니다.
성경은 노동을 강조합니다. 사도바울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살후 3:10)고 했습니다. 다윗도 자기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건축을 부탁하면서 “너는 일어나 일하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실지로다”(대상 22:16)라고 했습니다. 예수님도 목수의 일로 땀을 흘리셨습니다. 우리의 일터는 세 곳입니다. 가정과 교회, 직장입니다. 가정에서의 일은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것입니다. 부모 사랑의 근원은 하나님입니다. 부모와 자녀들의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실천하는 게 가정에서의 일입니다. 교회에서의 일은 내가 뭔가를 애써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 붙어 있음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포도나무 가지로서 우리 에너지의 근원을 아는 것입니다. 주님이 주신 은사와 능력을 이웃을 위해 내어 놓는 것입니다.
강영우 박사는 우리가 갖추어야 할 3C를 말합니다. Competence(실력), Commitment(헌신), Character(인격)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미국 사람들이 인재를 뽑는 기준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마땅히 세상에 나가 일하기 위해서는 이런 실력과 인품을 겸비해야 하겠습니다.
전도서 10장 18절은 “게으른즉 서까래가 내려앉고 손이 놓은즉 집이 새느니라”고 말씀합니다. 반면에 부지런하면 멋진 집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신성한 노동을 통해 아름다운 인생의 집을 건설해나가기를 바랍니다.
남종성 목사 미국 다우니 동양선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