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가빈-박철우 ‘쌍포’ 또 불 뿜었다

입력 2011-11-02 21:54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과의 라이벌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5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에서 ‘캐나다 특급’ 가빈(32점)과 박철우(17점) 쌍포를 앞세워 용병 수니아스 혼자 18점으로 분전한 현대캐피탈을 3대 0(25-22 29-27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3승무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승점 8로 드림식스(3승1패·승점9)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주포 문성민의 부상으로 전열에 균열이 생긴 현대캐피탈은 1승3패를 기록했다. 역대 삼성전 14승29패.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을 맞아 가빈과 박철우 쌍포를 앞세워 12-9로 초반 리드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가빈의 후위공격이 터진 후반에는 22-17로 앞서 쉽게 1세트를 끝내는 듯 했다. 저력의 현대캐피탈은 권영민, 박주형의 연속 블로킹과 수니아스의 후위공격으로 20-22, 2점차로 따라붙었지만 가빈과 박철우에게 득점을 내주면서 22-25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접전 양상이었다. 삼성화재가 가빈의 강타에 주로 의존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상대의 잦은 서브 범실에다 수니아스, 이선규, 박주형, 주상용 등 가용 공격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시소경기를 펼쳤다. 27-27까지 간 양팀의 접전은 가빈의 손으로 끝을 맺었다. 리시브가 부쩍 좋아진 가빈은 수니아스의 목적타 서브를 세터 유광우에게 연결해 오픈 공격으로 한 점 보탠 뒤 마지막에는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29-27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도 1세트와 비슷했다. 삼성화재가 21-18까지 앞섰지만 현대캐피탈은 윤봉우의 속공, 주상용의 오픈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21-21 동점을 만든 뒤 수니아스의 오픈 공격으로 22-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의 힘을 거기까지였다. 삼성화재는 가빈의 오픈공격에 이은 서브득점과 상대 범실, 박철우의 후위공격으로 25-22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