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 연승 8에서 ‘끝’… KT에 일격 당해 사상 첫 1R 전승 기록 놓쳐

입력 2011-11-02 21:54


부산 KT가 원주 동부의 연승 신기록 행진을 막았다.

KT는 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에서 25점을 올린 조성민의 활약에 힘입어 76대 68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동부의 9연승을 저지했을 뿐 아니라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성적도 6승3패로 공동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이미 8연승을 기록하며 프로농구 개막전 이후 연승 신기록을 작성한 동부는 KT에 일격을 당하며 아쉽게 사상 첫 1라운드 전승 기록을 놓치게 됐다.

경기 내내 KT의 우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동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KT는 경기 종료 2분46초를 남기고 황진원의 3점포와 로드 벤슨의 2점슛을 허용하며 66-64로 쫓겼다. 하지만 잠잠하던 찰스 로드가 블록슛과 연속 4점을 몰아넣으며 경기 종료 27초를 남겨놓고 72-66으로 점수차를 벌였다. 조성민은 3점포 3개를 포함해 25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동부는 벤슨이 26점·1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김주성(10점·6리바운드)이 부진한데다 자유투에서 40%의 저조한 성공률을 보이며 분루를 삼켰다.

돌풍의 팀 안양 KGC인삼공사는 적진에서 디펜딩챔프 전주 KCC를 84대 81로 꺾었다. 2연승을 기록한 인삼공사는 KT와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KCC는 순위가 공동 2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27초를 남겨놓고 하승진에게 덩크슛을 허용해 82-81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인삼공사는 이후 김성철이 자유투 2개중 하나만 성공시켜 83-81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지만 KCC가 마지막 공격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며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