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 방사능 검출… 당국, 아스팔트 오염 추정

입력 2011-11-02 21:11

서울 월계동의 한 아파트 앞 이면도로에서 서울 대기의 평균 방사능 수치인 140나노시버트(n㏜)의 10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검출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일 해당 지역을 조사한 뒤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KINS 측은 전날 오후 7시20분쯤 방사능 수치가 주변보다 높다는 주민 신고에 따라 이 일대 26곳의 방사선량을 정밀 측정했다. 측정 결과 시간당 최고 약 1400n㏜의 방사능이 검출됐다.

핵종은 인공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로 조사됐다. KINS 측은 “도로 포장에 사용된 아스팔트나 골재 원재료 등에서 방사능이 나오는 것 같다”며 “제작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