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양호승 부사장… NGO 나눔문화에 ‘비지니스’를 입히다
입력 2011-11-02 18:51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신임회장에 양호승(64·사진) CJ제일제당 글로벌 신규사업개발 부사장이 최종 선임됐다.
월드비전은 “공개채용 방식을 거쳐 대기업 근무를 바탕으로 한 전문지식과 전략기획 능력, 글로벌 마인드에 신앙심까지 두루 갖춘 양 부사장을 월드비전의 신임회장으로 뽑았다”며 “새 회장을 주축으로 대한민국 나눔 문화 확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양 부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양 부사장은 “생명을 살리는 소명을 맡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월드비전과 함께 전 세계 아이들의 풍성한 삶을 위해 사랑으로 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월드비전은 신임회장을 뽑기 위해 국내 NGO 가운데 처음으로 공채 방식을 택해 관심을 끌었었다. 월드비전이 국내 최대 NGO이자 그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회장 선임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이 뚜렷하게 요구됐기 때문이다. 월드비전에 새로운 비전과 역동성을 제시하는 조직경영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공채를 하게 된 주된 이유였다.
신임회장 인선위원장인 이철신 월드비전 이사장은 “정·재·학계 분야별로 40∼50명의 후보군이 가려졌고 이 가운데 경영자적 역량과 글로벌 역량, 기독교적 정체성을 갖춘 인물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양 부사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각각 생물공학 박사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미 IBM왓슨 중앙연구소연구원, SK그룹 회장실, SK케미칼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2007년부터 CJ제일제당 글로벌 신규사업개발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양 부사장은 교회 사역도 적극적으로 해 왔다. 서울 온누리교회 장로인 그는 크리스천 CEO포럼 운영위원장 등을 맡아왔다.
현 박종삼 회장은 2차례 연임해 오는 12월 말까지 9년 임기를 채우게 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