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인종차별 카드 꺼내지말라”… 흑인 라이스 전 국무 충고

입력 2011-11-02 18:33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전에서 선두를 달리던 허먼 케인이 궁지에 몰렸다. 다름 아닌 여자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인종 차별로 불순한 의도가 녹아 있다며 맞서고 있지만 흑인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마저 “인종 문제를 카드로 쓰지 말라”고 충고하고 나섰다.

라이스 전 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의 ‘얼리쇼(Early Show)’에 출연해 케인에게 ‘고언’을 날렸다. 최근 성추행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케인이 흑인임을 내세워 “인종차별적 공격”을 받고 있다며 대응한 것에 대한 조언이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사람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흑인이기 때문에 비판한다고 말하지만 그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비판받는 것”이라며 “여기서 얼굴색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