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저우 8호에 ‘모의 인간’ 탑승… 심전도·호흡·생리현상 점검
입력 2011-11-02 18:33
중국 항공우주 당국은 1일 발사한 선저우(神舟) 8호에 ‘모의 인간’ 2명을 태웠다. 내년 유인 우주선 선저우 9, 10호를 쏘아올리는 상황에 대비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몸무게 75㎏인 이들 두 ‘사람’은 정상인과 거의 비슷한 외모를 갖고 있다. 오관을 갖춘 데다 머리, 몸통, 팔다리 등 14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선저우 8호 내에서 하얀 우주복을 입은 채 의자에 앉은 자세로 벨트에 의해 고정돼 있다.
이들 모의 인간의 주된 역할은 우주선 비행 상태에 따라 진짜 우주인이 심전도, 호흡, 체온, 혈압에 있어서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4가지 데이터는 우주인의 건강과 제일 밀접한 관계에 있어 실시간 확인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이들이 입은 우주복에는 생리신호테스트 박스가 설치돼 있다. 이 박스로 수집된 생리신호는 24시간 지상 연구센터로 전달된다. 항공우주 당국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람의 생리신호를 모방하는 기계를 만들어 이곳에 전달되는 신호가 정상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이들 모의 인간을 톈궁(天宮) 1호에 들여보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은 그러나 생리신호 테스트 박스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의 인간을 만든 재료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선저우 8호는 3일 새벽 톈궁 1호와 도킹에 성공하게 되면 12일 동안 그 상태로 우주 비행을 하게 된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