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청렴도 28개국 중 13위… OECD 내에선 12위
입력 2011-11-02 18:10
한국이 유럽 국가나 일본과 비교해 국제무대에서 청렴하지 못하다는 평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국제투명성기구(TI)가 세계 30개국 수출 및 해외투자 기업 경영자 3016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 ‘뇌물공여지수(BPI)’ 분석결과 한국은 10점 만점에 7.9점을 받아 조사 대상 28개국 가운데 13위를 기록했다.
BPI는 한 국가의 기업이 해외 사업을 하며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줄 가능성을 점수화한 것으로 10점에 가까울수록 해당국 기업이 뇌물을 건넬 가능성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순위는 22개국을 대상으로 한 2008년 조사 때 14위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 조사 대상국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5개국만 놓고 보면 12위로 여전히 하위권이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와 스위스가 각각 8.8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벨기에가 3위, 독일과 일본이 공동 4위를 기록해 유럽과 일본 기업의 청렴도에 대한 국제적 평판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중국이 각각 19위, 27위였고 러시아는 꼴찌인 28위로 ‘최악의 부패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