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해수 관상어 산업의 최적지”

입력 2011-11-02 19:39

[쿠키 사회] 제주지역이 해수 관상어 산업의 최적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지역 해수관상어의 산업화 전략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2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제주지역의 경우 4면이 바다이면서 청정 자연환경을 갖고 있고, 온화한 기후·다양한 아열대 생물 분포·염지하수 보유·육상 양식의 경쟁력 등으로 해수관상어의 최적지로 진단된다고 밝혔다. 아열대 해역으로 변하는 제주 해역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흰동가리돔, 해마류, 파랑돔 등 해수관상어 산업화가 제시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해수관상어의 산업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종자산업과 연계해 가칭 ‘Aqua-Pet(해수관상어) 진흥센터’를 유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제주지역 해수관상어 기술력도 세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파랑돔류 3종에 대해 세계 최초로 인공번식에 성공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관광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산업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정부가 ‘관상어 산업 육성·지원을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는 등 관상어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를 선점하기 위해 ‘Aqua-Pet 진흥센터’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해수 관상어 산업에 대한 종합 발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함께 해수관상어 산업을 육성·지원·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재 해수관상어 업체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 설립된 한국해수관상어센터가 있으며 연간 10만∼15만 마리를 생산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 관상어 시장 규모 3000억원 중 해수관상어는 600억원(어류 36억원, 무척추동물 24억원, 수조 및 사료 여과장치 등 용품 54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