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익은 김치 비만·혈압에 효과
입력 2011-11-02 18:44
비만 억제와 혈압 강하에 김치의 탁월한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생김치(날김치)보다 잘 익은 김치(숙성김치)의 효과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아주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김치 숙성도에 따른 체중, 체지방량, 혈압, 혈당, 인슐린, 총콜레스테롤 등의 변화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일 밝혔다.
체질량지수가 평균 27.7㎏/㎡인 비만환자 22명을 대상으로 생김치(산도 0.3/pH 6.0, 담근 지 하루 된 김치)군과 숙성김치(산도 0.8/pH 4.3, 담근 지 열흘 된 김치)군으로 나눠 3개월간 김치를 하루 300g씩(매끼 100g) 섭취토록 한 결과 생김치 섭취군은 평균 몸무게가 1.2㎏, 숙성김치 섭취군은 1.5㎏ 각각 줄었다.
또 체질량지수는 생김치 섭취군이 0.4㎏/㎡, 숙성김치 섭취군이 0.6㎏/㎡ 감소했으며 체지방량 감소량은 숙성김치 섭취군이 0.7%로 생김치 섭취군(0.3%)보다 배 이상 효과가 좋았다.
혈압의 경우 생김치 섭취군이 수축기 혈압(SBP)과 이완기 혈압(DBP)이 각각 3.7㎜Hg와 1.4㎜Hg 내려갔으나 숙성김치 섭취군은 그보다 큰 4.8㎜Hg와 4.2㎜Hg 떨어졌다.
공복 혈당과 인슐린 수치 강하도 생김치 섭취군은 각각 4.18㎎/㎗와 1.56uIU/㎖ 떨어졌으나 숙성김치 섭취군은 각각 5.9㎎/㎗와 3.9uIU/㎖로 더 크게 떨어졌다.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숙성김치 섭취군이 생김치 섭취군 4㎎/㎗보다 2배가 넘는 10㎎/㎗ 감소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