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프롤로그] 관계

입력 2011-11-02 18:16


#이번 호에도 흥미진진한 인물들이 독자를 찾아갑니다. 강창욱 기자가 만난 성우 장광씨, 영화 ‘도가니’에 캐스팅돼 문제학교의 못된 교장·행정실장역을 맡았었죠. 실제론 더할 나위 없이 순박하고 가정적이며 신실한 크리스천이네요. ‘도가니’ 출연으로 겪게 된 마음고생과 에피소드들을 들어봤습니다. 정몽준 의원의 부인 김영명씨가 전하는 신앙 간증과 가족 이야기도 눈길을 끕니다. 정주영 전 현대그롭 회장이 고 하용조 목사에게서 임종 전 세례 받았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특종입니다.

정수익 선임기자가 시골교회 교인들과 베이징 등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할까요. 삼자교회 방문 등을 통해 말로만 듣던 중국교회의 실상을 제대로 알게 됐답니다. 이지현 기자는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을 만났습니다. 숙명여대 총장만 무려 14년을 지내 국내 대학 총장사에 한 획을 그은 분이죠. 변함없이 단정하고 열정적이시네요. 이 땅의 청년들을 위해 계속 힘써주세요.

#요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지난주 서울시장 보선도 결국 ‘관계’와 ’소통’에 앞섰던 후보의 승리였죠.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주위와의 관계에 실패하면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사실 인생 자체가 관계 맺기의 연속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얽히고설킨 관계들에서 벗어날 수 없죠. 부모, 자녀, 배우자, 형제, 친구, 직장동료, 사업 파트너 등 숱한 관계가 씨줄과 날줄로 교직돼 완성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천국은 관계 속에 임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좋을 때 우리는 천국을 경험합니다. 반대가 되면 지옥이지요.

‘관계의 영성’을 쓴 레너드 스윗 박사는 인간은 5가지 관계가 잘 맺어져야 온전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관계, 둘째는 가족과의 관계. 셋째는 이웃과의 관계. 넷째는 자연환경과의 관계, 다섯째는 자기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행복한 관계를 맺기 위한 인생여정을 멈추지 않으시길 빕니다.

박동수 종교기획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