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오송역, 철도망 ‘X축’ 중심 입증… 개통 1년 성과·과제
입력 2011-11-01 21:40
경부고속철도(KTX) 오송역이 1일로 개통 1주년을 맞았다. 충북도와 코레일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으로 문을 연 KTX오송역 이용객이 하루 평균 3100여명으로 9월 말까지 모두 103만9920명에 이른다고 이날 밝혔다.
KTX오송역 개통은 충북이 고속철도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크다. KTX오송역이 충북선을 포함해 국가 철도망 ‘X축’의 중심이자 전국 2시간 내 생활권의 중심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송을 기점으로 서울까지 40분, 대구 60분, 부산 100분이 소요된다.
청원군 인구증가율은 KTX오송역 개통 전보다 0.2%포인트나 상승했다. 인구가 많이 늘어난 강외면은 내년부터 오송읍으로 승격된다. 또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지수 역시 1.2∼1.3% 상승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로써 충북도가 추진하는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의 핵심 사업인 오송역세권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접근성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시내버스 직행노선을 개설해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청주∼오송역 구간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심과 외곽을 잇는 주요한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대중교통시스템) 등 신개념 교통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세종시와 오송역 간 BRT도로 개설사업이나 오송과 청주국제공항 연결도로망 확충 등 접근성을 높이는 사업도 시급히 추진해야 KTX오송역을 활성화할 수 있다”며 “연말쯤 한국철도공사가 KTX산천 5대를 추가로 배치하기로 해 KTX오송역 정차 횟수를 크게 늘려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