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주식평가액 8조5913억… 1위 되찾아

입력 2011-11-01 21:34

유럽발 경제위기가 불어닥쳤던 최근 4개월간 10대그룹 중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시가총액과 총수 지분가치 부문에서 1위 자리를 빼앗겼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다시 정상을 되찾았다.

1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601조745억원으로 6월 말 655조4165억원보다 54조3420억원(7.3%) 줄었다. 그 가운데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238조831억원으로 6월 말 232조366억원보다 6조465억원(2.6%) 늘었다. 글로벌 경제불황 속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 시리즈가 성공을 거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7.2%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이 8.5% 감소한 것을 비롯해 LG그룹 16.4%, SK그룹 8.4% 등 삼성을 제외한 10대그룹 시가총액이 모두 줄었다.

재벌 총수의 보유 주식 평가액 순위도 바뀌었다.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0월 말 현재 8조5913억원으로 4개월 전 8조2502억원보다 4.1% 늘었다. 반면 정몽구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8조3736억원에서 7조1289억원으로 14.9% 줄며 이 회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