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한인 물류상 연결해 서비스산업 수출해야”

입력 2011-11-01 18:45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주훈 선임연구위원은 1일 ‘서비스산업의 수출 활성화와 고용확대’ 보고서를 내고 “국제 분업이 활성화되면서 개도국은 제조업에 특화하고, 선진국은 자본·기술·서비스 기능에 특화하는 세계경제 구조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도 제조업 수출의 불균형 성장전략에서 벗어나 서비스산업을 적극 수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서비스산업의 수출이 성과를 내려면 물류·의료·전력 등 유망한 부문의 단기적 육성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류서비스 수출 전략으로 한인 물류상을 네트워크로 묶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에 글로벌 물류망의 허브를 구축한 뒤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한인 물류상을 연결해 통합 글로벌 브랜드를 쓰자는 것이다.

의료서비스의 경우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대외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병원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데 의료 정책관할과 해외진출 정책관할이 서로 영역 정리가 되지 못해 관계 부처 간 의견 조율이 신속히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행정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력서비스 분야는 핵심 설비의 국산화, 산학협력 연구개발 확대,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여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