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자동차 내수 판매 8.8% 감소… 5개社 총 12만여대 팔아

입력 2011-11-01 21:30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다. 3분기까지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던 백화점업계 매출도 한자릿수 증가에 그쳐 실물경기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0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2만998대로 지난해 10월보다 8.8% 감소했으며, 올해 9월보다는 2.5%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대비 6.0% 줄어든 5만8886대(승용차 3만6450대, SUV 551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올해 10월 국내에서 4만130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한국지엠도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4.6% 줄어든 1만1056대를 팔았다.

특히 르노삼성의 실적이 초라했다. 르노삼성은 10월 7743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8%가 줄었고, 지난달보다도 31% 감소했다. 쌍용차도 지난달에 전년 대비 31.9% 줄어든 2011대를 판매해 부진했다.

해외 판매의 경우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에 55만5582대를 팔아 전년 대비 실적이 15.4% 증가했다. 현대차는 30만5923대를 팔아 판매량이 18.3% 늘었고 기아차는 15.2% 증가한 17만1046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도 7114대를 해외로 수출해 실적이 58.4%나 증가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업체의 지난달 매출은 올 들어 처음으로 한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보다 전 점포 기준으로 5.1%, 지난 1년간 개장한 점포를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 4.7%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전점 기준 8.7%, 기존점 기준 5% 늘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8.2% 증가했다.

김준엽 임세정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