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해지역에 구호키트 지원…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현지 방문
입력 2011-11-01 20:32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이 태국 수해지역에 3만 달러(약 3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지난 29일 현지에 파견된 봉사단원은 3일까지 1500개의 구호키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현지에 도착한 봉사단은 쌀, 통조림, 비누, 라면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구호키트를 제작했다. 이들은 1일 태국 최대 피해지역인 빠톰타니를 방문, 구호키트 300개를 전달했다. 현지 선교사를 통해 250개의 구호키트를 기타 고립지역 주민들에게도 나눠줬다. 봉사단은 이날 전달하지 못한 350개의 구호키트와 함께 남서울은혜교회(홍정길 목사)가 기탁한 1000만원으로 600여개를 더 만들어 피해지역에 보낼 계획이다.
재난지역이 대부분 통제된 가운데 구호물자를 전달할 수 있었던 데는 태국기독교공직자회의 공이 컸다. 현직 육군 소장과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정책자문위원 등 전·현직 고위공직자로 이뤄진 이들은 구호품을 나누는 데 필요한 보트를 지원했다.
한국인 선교사의 주도로 모이게 된 이들은 봉사단의 원활한 구호활동을 위해 총리와의 면담도 주선했다. 이들의 노력으로 봉사단은 현장 방문을 간 총리대신을 비롯해 31일 태국 홍수구호지휘센터(FROC)에서 쁘라차 쁘롬녹 부총리와 아누딧 나컨탑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을 만나 구호품을 실을 보트와 차량 지원 여부, 한국에서 구호품을 공수할 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지에서 봉사단을 이끈 조현삼(서울 광염교회) 목사는 “재난상황에서 생필품과 이동수단을 마련하기 어려웠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구호물품을 수해지역에 전달할 수 있었다”며 “봉사단을 백방으로 도와준 태국기독교공직자회의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