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자리 찾은 워킹맘 이야기… 여성사전시관 ‘다시, 날다’전

입력 2011-11-01 17:38

재취업을 꿈꾸는 여성이라면 서울 대방동 여성사전시관에 가보자. 12월 29일까지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작품 30여점을 전시하면서 재취업에 대한 정보도 알려 주는 ‘다시, 날다’ 전이 열린다.

사진·회화·영상·설치 분야의 작가 6명이 제작한 작품들은 재취업에 나선 여성들의 일상을 보여 준다. 사진작가 이강훈의 ‘나, 오늘 하루를 살아내다’는 출산휴가 3년 만에 극적으로 일자리에 복귀한 간호사의 하루 일상을 그린다. 감기에 걸린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미친 듯이 퇴근길을 서두르는 모습은 동시대 모든 워킹맘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양미진 작가의 ‘생업의 발견’은 먹고 살기 위한 생활전선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은 여성들의 삶이 주제. 어린이미술학원의 자투리 재료로 제작한 작품이다. 관객도 작가가 준비한 다양한 미술 재료들을 이용해 작품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그동안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아이돌보미·특수용접사·자동제어조립사로 다시 일하게 된 여성들의 꿈과 바람이 담긴 구술사 영상도 볼 수 있다.

‘내 인생의 후반전,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직업 83선’이 특별코너로 마련돼 컴퓨터, 건강, 환경, 다문화, 정보, 돌봄, 디자인, 환경, 음식 분야 등 9개 분야 83개 직업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밖에 중고생들을 위한 창의적 직업 탐색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옛날 여성들은 어떤 일을 하고 살았을까’를 주제로 펼쳐지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난관을 극복한 여성들의 삶을 다룬 체험활동을 통해 여성과 직업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10명 내외 단체로 진행된다(02-824-3085).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