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신당 창당은 야권 분열 대선 출마? 모르겠다”
입력 2011-11-01 18:29
야권통합 추진기구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일 “새로운 정당 창당은 생각할 수도 없는 단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들과 학자 등으로 구성된 ‘생활정치연구소’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전혀 신당을 창당할 생각이 없다”며 “제3의 정당을 만드는 것은 아무리 명분이 좋다고 해도 야권 분열밖에 안 된다.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통합은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여정부 시절 (2003년 말 당시)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돼 나온 것은 잘못된 방식이었다. 후유증이 지금도 남아 있다”며 “민주당이 당내 결의를 통해 통째로 참여하는 방안만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통합 주도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야권통합의 중심은 당연히 민주당이다. 민주당의 의지가 없으면 통합은 될 수 없다”며 “혁신과통합이 주도하는 게 결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자 “솔직히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선 내년 총선 승리가 중요하고 특히 부산 경남 지역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보고 그 후에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지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