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 출렁거리면 심장병 사망 1.9% 늘어”
입력 2011-11-01 18:38
증시의 급격한 변동이 심장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미국 번스타인 리서치와 중국 푸단대 공공보건연구소의 마원쥐안 교수가 참가한 공동연구팀은 2006∼2008년 중국 상하이 도심의 9개 지구를 대상으로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증시의 급변동 사이의 관련성을 추적했다. 그 결과 주가지수가 1% 변동하면 심장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주식투자자가 평균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은 상하이 증시가 급격한 변동을 보였던 시기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러피언 하트 저널’에 실렸다.
연구팀은 “많은 중국인 투자자들이 고령의 은퇴자들이며 시세를 확인하느라 증권거래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폭락할 때마다 심리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증가해 심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 듀크대학의 모나 피우재트 교수팀도 미국 심장학회지에 실은 논문에서 금융위기 당시인 2008∼2009년 심장마비 사례가 증가한 것과 나스닥 지수의 하락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