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교회건축을 거울 삼아 성공적 교회건축을 꿈꾸다

입력 2011-11-01 17:23


[미션라이프] 실패한 교회건축을 거울삼아 성공적인 교회건축의 방향을 제시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소속 교회정보기술대학과 대전기독교연합회는 27일 대전극동방송에서 ‘제5회 실패한 교회건축 이야기’를 진행했다.

교회 건축과 리모델링을 앞둔 교회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 시간에는 교회 비전과 목회에 맞는 설계, 시공을 통해 예산절감을 할 수 있는 방법, 교회건축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대안, 교회음향과 인테리어, 냉난방과 공조, 교회방송실운영의 노하우 등을 다뤘다.

양병직 목사(대전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 대전 소망의장로교회)는 두 번의 건축 경험을 바탕으로 튼튼한 교회,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을 무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교회를 건축할 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윤종 주안건설 대표는 기독교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교회건축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서양의 건축은 문화적 가치와 신앙교육의 사료가 되고 있다”며 “한국교회 건축물도 귀중한 유산이 되도록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교에는 불국사, 천주교에는 명동성당이 있듯이 기독교에는 연동교회, 숭동교회, 영락교회, 정동제일교회, 새문안교회 등이 있다”며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고, 새로 짓는 교회는 기독교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시욱 디딤건축 대표는 예산 절감과 건축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지적했다. 류 대표는 “교회는 성도의 헌신과 기도, 헌물로 세워지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예산을 편성하고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현 교회정보기술연구원 원장은 “교회를 새로 짓고 리모델링 했지만 그 안에서 시설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인력이 태부족”이라며 “방송실 담당 등 교회 운용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천, 수억 짜리 장비 구입보다 필요한 것이 전문가 한 사람을 키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패한교회건축에 대한 강의안과 자료는 교회정보기술연구원 홈페이지(cit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