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닥닥∼ 만들지만 영양은 ‘빵빵’해요… ‘닥터 로빈’ 윤태수 셰프 추천 아침 대용 건강메뉴
입력 2011-11-01 17:36
‘아침 식사보다는 잠이 좋다’는 게으른 직장인들도 현관문을 열면 빈속 때문에 더 싸늘하게 느껴지는 때다. 영양학자들은 물론 다이어트 전문가들도 “꼭 하라”고 권하는 아침 식사를 몸이 찾는 때가 시작된 것. 시간도 없고 입맛도 없는 아침에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맛있는 음식을 건강하게 먹자’는 취지를 내건 레스토랑 ‘닥터 로빈’의 윤태수 셰프는 고구마와 두부를 활용한 메뉴를 추천했다. 고구마는 요즘 한창 맛이 좋고, 두부는 구하기 쉬우면서 영양도 듬뿍 들어 있는 재료다. 아침에 조리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고 후루룩 마시는 것을 선호한다면 고구마라테와 두부흑임자 셰이크, ‘그래도 건더기 있는 음식을 먹어야지’ 한다면 두부브로콜리스크램블을 만들어 보라고 추천했다.
윤 셰프는 “이 메뉴들은 닥터 로빈의 음식치료 전문의사가 개발해 영양가는 높고 칼로리는 낮은, 살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건강한 음식들”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닥터 로빈은 레스토랑에서 내놓는 54가지 메뉴의 레시피를 담은 책 ‘닥터 로빈 슬리밍 레시피’도 펴냈다.
비타민이 풍부한 고구마라테는 고구마를 전날 삶아 놓으면 시간이 절약되고, 만들 때 우유의 양을 줄이면 걸쭉해져 수프로 먹을 수도 있다. 또 계피가루나 생강가루를 넣어 마시면 감칠맛도 더하고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두부흑임자 셰이크는 고기만큼 우수한 단백질 식품인 두부에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 좋은 흑임자를 넣은 ‘굿 메뉴’. 소금을 간해 두부의 비릿한 맛을 없앨 수도 있고, 연두부를 사용하면 일반 두부보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더욱 효과적이다.
브런치로도 훌륭한 두부브로콜리스크램블도 두부를 으깨놓고 브로콜리는 삶아 다져놓으면 아침에 후닥닥 만들 수 있다. 브로콜리 대신 양파나 베이컨을 넣어도 맛있다. 윤 셰프의 도움말로 만드는 법을 알아본다.
고구마라테
<재료> 저지방 우유 200㎖, 고구마 50g, 올리고당 1큰술, 아몬드 슬라이스 적당량
<만들기> ①고구마는 껍질째 삶은 뒤 뜨거울 때 마른 행주로 표면을 문질러 껍질을 벗긴다. ②믹서에 껍질 벗긴 고구마와 우유, 올리고당을 넣고 곱게 간 다음 아몬드를 얹는다.
두부흑임자셰이크
<재료> 두유 150㎖, 물 100∼150㎖, 두부 100g, 흑임자 10g, 다진 호두 1개분, 소금 약간
<만들기> ①믹서에 물과 두부, 흑임자, 소금을 넣고 곱게 간다. ②냄비에 두유를 담아 끓이되 거품이 생기면서 끓어오르면 불을 끈다. ③컵에 ①을 담고 데운 두유를 부어 고루 저은 뒤 다진 호두를 올린다.
두부브로콜리스크램블
<재료> 두부 ⅔모, 달걀 2개, 브로콜리 30g, 식물성 크림 1큰술, 올리브유·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①두부는 키친타월로 눌러 물기를 제거한 뒤 칼등으로 으깬다. ②브로콜리는 끓는 물에 데친 뒤 얼음물에 식혀 칼로 거칠게 다진다. ③볼에 달걀, 식물성 크림,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거품기로 저은 다음 체에 한 번 거른다. ④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으깬 두부를 볶다가 브로콜리를 넣어 볶는다. ⑤ ④에 ③의 달걀물을 붓고 달걀이 굳으면 젓가락으로 빠르게 휘저은 뒤 불에서 내린다.
김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