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 광고판 줄이고 녹색공간 넓혀야”
입력 2011-10-31 23:04
서울 지하철 역사에 광고판을 줄이고 녹색공간을 넓혀야 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취임 이후 지하철로 출근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하철 역사의 과다한 광고판과 방송으로 시민들이 더 지치고 힘들어 한다. 보다 편안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지적한 만큼 지하철 이용환경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하 시정연)은 서울메트로 이용객이 하루 평균 404만명에 달하는 등 시민들의 지하공간 체류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지하철 역사를 녹색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31일 제안했다. 시정연은 지하철 역사 형태와 면접, 혼잡도에 따라 4가지 개발 유형을 제시했다. 일부 자연채광이 가능한 중앙·3호선 옥수역, 4·9호선 동작역 등 28개역은 추가로 인공광원을 설치하고, 겨울철 실내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난방시설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대적으로 덜 혼잡하지만 잠재 녹지공간이 적은 3·4호선 충무로역과 1·4호선 서울역 등 68개역은 이용객의 동선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자투리 공간과 벽면을 활용한 녹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호선 서초역과 5호선 올림픽공원역 등 146개역에는 보다 다양한 형태의 녹색공간을 조성하고, 겨울철 외부 한기 차단시설이 설치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