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주운전 적발된 대구 경찰

입력 2011-10-31 21:53

대구지역에서 음주운전을 한 경찰관이 잇달아 적발돼 기강해이에 대한 지적과 함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1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부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강모(48) 경사가 지난 27일 오전 5시30분쯤 대구 송현동 한 도로에서 만취한 채 차를 몰다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강 경사의 혈중알콜농도는 0.135%로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경찰은 “강 경사에 대한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 서부경찰서 소속 김모(46) 경위는 17일 밤 10시55분쯤 감삼동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택시와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김 경위의 혈중알콜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0.107%였다.

대구지역 경찰관들의 음주운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8월 19일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고등학생을 치는 사고가 있었고, 4월과 5월에도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거나 음주단속에 걸려 물의를 일으켰었다.

경찰 안팎에서는 특단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음주운전 징계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워크샵 등을 통해 경찰 내 음주운전 근절 분위기 만들기에 나서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