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행복마을’사업 효자 노릇 톡톡

입력 2011-10-31 18:56

전남도가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행복마을’ 조성사업이 한옥민박과 특산품 판매,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령화와 열악한 주거환경 탓에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는 농촌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2007년부터 전통한옥을 지어 농촌마을을 가꾸는 행복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지정된 행복마을은 모두 90곳에 이른다.

도는 이들 행복마을이 꾸준히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민소득 증대사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한옥민박과 함께 농어촌 체험프로그램 운영, 지역 특산품 판매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 결과 현재 한옥민박 가능한 32개 마을이 올 들어 9월 말까지 올린 소득은 5억100만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소득 2억3700만원에 비해 211% 증가한 것이다.

특히 함평군 해보면 오두마을(한옥 16채)의 경우 폐교를 활용한 야생화공원을 조성하고 나비축제와 국향대전 등을 찾은 관광객 방문에 힘입어 올해 1억1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신안군 증도 우전마을도 어촌체험 관광객들의 방문이 잇따르면서 62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또 농특산품 판매도 올 들어 9월 말 현재 30개 마을에서 4억3400만원에 달하고 있다. 가장 소득이 높은 곳은 순천시 이곡마을로 특산품 고추와 더덕을 브랜드화해 인터넷 판매로 6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와 함께 각 마을별 체험프로그램 역시 18개 마을에서 56개 프로그램을 통해 1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가장 소득이 높은 마을은 구례군 오미마을로 고택 탐방체험 등으로 2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전남=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