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상 2시간3분42초로 우승… 마라톤 역대 최고기록 2위

입력 2011-10-31 18:47

케냐의 철각 윌슨 킵상(29)이 마라톤에서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킵상은 30일(한국시간) 2011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라톤 남자부 레이스에서 2시간3분42초의 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달 같은 나라의 패트릭 마카우(26)가 베를린 마라톤에서 작성한 세계기록(2시간3분38초)에 불과 4초 뒤진 역대 2위 기록이다. 킵상은 “기록에 만족한다. 페이스메이커가 제 몫을 해줬다”며 기뻐했다. 그동안 남자 마라톤은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2008년 2시간3분59초를 뛰어 ‘마의 2시간4분’을 깨뜨린 뒤 기록 경신이 주춤했다. 하지만 올해 3년 만에 마카우에 의해 새로운 세계기록이 작성됐고, 한 달 만에 또다시 킵샹이 2시간3분대를 뛰며 2시간2분대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시간4분57초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했던 킵상은 선선한 날씨에서 진행된 이날 레이스에서 꾸준한 속도를 유지해 자신의 기록을 1분 이상 앞당겼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