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스마트폰이 접수했다
입력 2011-10-31 18:37
직장인 김현정(28·여)씨는 요즘 일주일에 2∼3차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통장잔고를 확인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뒤부터는 은행에 갈 일 자체가 거의 없어졌다. 심지어 컴퓨터로 하는 인터넷뱅킹도 뜸해졌다. 김씨는 “전에는 인터넷뱅킹을 주로 이용했지만 지금은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으로 은행 일을 대부분 볼 수 있어 시간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마트뱅킹(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가 9월 말 현재 800만명을 넘어섰다. 불과 3개월 전보다 이용자 수가 200만명이나 늘면서 스마트뱅킹이 빠른 속도로 모바일뱅킹의 주류로 발돋움했다.
한국은행은 31일 스마트뱅킹 등록고객 수가 812만명으로 전 분기에 비해 205만명(33.7%) 늘었다고 밝혔다. 분기별 증가 규모는 1분기 162만명, 2분기 185만명, 3분기 205만명으로 매 분기 급증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스마트뱅킹 이용건수와 금액은 각각 636만건, 4210억원으로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773만건)와 금액(6620억원)의 82.4%, 63.6%를 차지했다. 모바일뱅킹의 이용건수와 금액은 전 분기보다 8%가량 늘었다.
반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뱅킹을 하는 고객 수는 거의 변화가 없다. 한은에 따르면 인터넷뱅킹 등록자는 3분기 5142만명으로 전 분기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고세욱 전웅빈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