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도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 이지아, 서태지와 이혼스캔들 이후 복귀

입력 2011-10-31 17:59

“힘들다고 집에 있기보다는 제가 있어야 할 곳으로 어서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도움을 준) 주변 분들에게 보답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톱가수 서태지(39)의 아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탤런트 이지아(33)가 31일 ‘이혼 스캔들’ 이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 새 수목극 ‘나도,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지아는 “(지난 2월 종영한 전작) ‘아테나’ 이후 (공백이) 오래되진 않았는데, 다시 인사드리기까지가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지아는 서태지와 비밀리에 결혼하고 이혼까지 한 사실이 드러난 지난 4월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간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이지아는 “집에만 있었다. 저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답했다. 이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복귀작으로 ‘나도, 꽃’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작가님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컸다”며 “건강한 인연 만들기라는 스토리가 따뜻하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이지아는 ‘나도, 꽃’에서 천방지축 여순경인 차봉선을 연기한다. 차봉선은 수백억원대 자산가라는 사실을 숨기고 살아가는 주차요원 서재희(윤시윤)와 좌충우돌 러브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이지아는 “봉선이는 너무 솔직하고 순수해서 이 세상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친구이며, 여리고 착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차봉선과 실제 이지아 간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엔 “모든 감정과 생각이 얼굴에 드러난다는 게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봉선이보다는 제가 좀 더 친절하다”며 웃었다.

‘나도, 꽃’에는 이지아와 윤시윤 외에도 조민기 한고은 서효림 이기광 등이 출연한다.

김진만 CP는 “MBC가 지난 5월에 ‘최고의 사랑’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포문을 연 만큼 (같은 장르인) ‘나도, 꽃’을 통해 연말을 재밌게 장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도, 꽃’은 ‘지고는 못살아’ 후속으로 오는 9일 저녁 9시55분 첫 방송된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