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침반] 비염, 약 되는 음식으로 호흡기 관리를

입력 2011-10-31 17:17


쌀쌀한 바람과 큰 일교차로 병원을 찾는 ‘비염’ 환자들이 늘고 있다. 끊임없이 나오는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증세가 주를 이루지만 이외에도 비염으로 인한 증상은 많다.

아이가 비염으로 코가 막혀 킁킁대면서 숨을 쉰다면 우선 숙면을 취하기가 어려워진다. 숙면을 취하지 못한 피곤한 상태에서 수업을 받는다면 집중력 역시 현저히 떨어져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여기에 입을 벌리고 숨 쉬는 버릇은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해 식욕을 떨어뜨리고 숨을 내쉬면서 윗니가 앞으로 돌출하는 부정교합으로 얼굴형까지 바뀔 수 있다. 또한 비염은 코의 염증을 시작으로 축농증, 결막염(눈)과 중이염(귀) 등의 합병증이 생기거나 신체 전반의 면역력에 악영향을 준다. 만성 비염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성인 비염과 유사해져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비염의 한방 치료는 코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전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둔다. 폐 기운이 호흡기를 주관한다고 보기 때문에 폐를 튼튼히 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쓰는데 아이 상태에 따라 맞춤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겨울에는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는 겨울뜸을 통해 호흡기를 강화시키고 ‘청비수와 청비고’ 등의 제품을 이용해 코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줘 콧물 배출이 잘 되도록 돕는다.

아이 비염은 호흡기는 물론 전신 면역력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호흡기 치료와 함께 면역력을 길러줄 수 있는 관리를 가정에서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비염 증상을 완화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무즙 바르기: 무를 갈아 즙을 짠 후 면봉에 무즙을 적셔 코 안쪽에 바르면 코가 뚫린다.

-양파즙: 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생강즙과 함께 뜨거운 물에 우려내어 마신다.

-파뿌리 찜질: 총백이라는 한약재로 쓰이는 파의 하얀 뿌리부분 구워 목에 찜질한다.

-영지버섯차, 칡차 등 한방차: 영지버섯차는 알레르기에 효험이 있고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준다. 칡차는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멎지 않을 때 좋다.

-발효음식, 유산균 제제 먹이기: 알레르기성 비염은 장을 튼튼하게 해주면 좋다. 된장, 고추장, 유산균제제 등이 효과가 있다.

임영권 수원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