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체제 설치예술가 아이웨이웨이, 대만서 첫 작품전
입력 2011-10-30 19:22
중국의 설치 예술가이자 반체제 인사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54)가 대만에서 첫 작품전을 열었다.
‘아이웨이웨이, 부재(absent)’라는 제목의 작품전은 29일 타이베이 시립미술관에서 개막했다. 미술관 측은 중국 당국의 거주지 제한 조치에 따라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아이웨이웨이가 전시회에 참석하지 못한 정치적 상황을 작품전 제목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3개월간 진행된다.
전시회에는 대리석 및 목조조각, 설치미술, 사진, 비디오 아트 등 21개 작품군이 소개됐다. 특히 메인 작품으로 소개된 ‘영원한 자전거’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200여개의 자전거 바퀴를 이어 만든 설치예술 작품으로 중국 사회의 빠른 변화의 속도를 설명하고 있다.
아이웨이웨이는 최근 영국의 미술 월간지 ‘아트 리뷰’가 뽑은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 중 1위에 오른 인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鳥巢)’ 설계 등을 맡았었다. 하지만 중국의 인권문제, 사회·문화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 당국과 불화를 빚어왔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