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우리도 가을축구 해”… 강원 잡고 6강 플레이오프 합류

입력 2011-10-30 21:23

프로축구 부산과 울산이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동국(전북)은 K리그 사상 첫 개인상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부산은 3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강원을 2대 0으로 꺾고 승점 3을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겨야 경남, 전남을 따돌리고 안정적으로 6강 에 오를 수 있었던 부산은 전반 34분 한지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인저리타임에는 부산 양동현이 6강행을 자축하는 추가골을 넣었다.

경기 전 6위였던 부산은 승점 46이 되면서 대구전에서 0대 0으로 비긴 울산과 똑같이 승점 46을 기록했다. 하지만 골득실차에서 앞서(부산+6·울산+4) 최종 순위는 부산 5위, 울산 6위로 서로 자리를 바꿨다.

3·4위 싸움도 치열했다. 수도권 라이벌인 서울은 하대성의 해트트릭으로 경남에 3대 0 완승했다. 수원도 제주를 2대 0으로 이겼다. 서울과 수원은 승점(55)은 물론 골득실차(+18)까지 똑같았으나 다득점에서 서울(56골)이 수원(51골)에 앞서 3위 서울, 4위 수원이 됐다.

정규리그를 마치면서 올 시즌 득점왕은 데얀(23골·서울), 도움왕은 이동국(15개·전북)에게 돌아갔다. 두 선수 모두 K리그 첫 득점왕, 도움왕 등극이다. 이동국은 신인상(1998년 포항), 최우수선수상(MVP)·득점왕(이상 2009년 전북), 도움왕(2011년) 수상으로 K리그 사상 첫 개인상 그랜드슬램을 이룬 선수가 됐다.

6강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인 3위 서울-6위 울산전은 다음달 19일, 4위 수원-5위 부산전은 20일 벌어진다. 서울-울산, 수원-부산전 승자가 갖는 준플레이오프는 다음달 23일 치러진다. 이기는 팀은 정규리그 2위 포항과 다음달 26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1위 전북이 미리 진출해있는 챔피언결정전(다음달 30일 1차전·12월 4일 2차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팀이 가려진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