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부패 도려내고 자정 드라이브”
입력 2011-10-30 18:29
조현오 경찰청장은 경찰 지휘관들에게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계속 강하게 자정(自淨)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지난 29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하반기 지휘관 워크숍을 열고 “우리가 국민을 위해 노력하지만 신뢰를 얻지 못하는 것은 결국 부패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인천 조직폭력배 난동 사건이나 서울 영등포 장례식장 유착 비리 등이 그런 예”라며 “문제가 있는 부분은 과감히 도려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하는 범위가 단순히 도둑을 잡는 것에 그칠 게 아니라 범죄 예방에 나서고 다양한 보호 활동도 벌이는 등 역할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숍에는 경무관 이상 지휘부와 각 경찰서장, 지방경찰청 교통과장 등이 참석해 현안을 논의했다. 조 청장은 인천 조폭 사건, 장례식장 비리와 관련해 대대적인 감찰 및 징계 조치를 내려 ‘해파리’(해고·파면을 남발한다는 의미)란 예전 별명이 다시 나오는 등 내부 반발에 시달렸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