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시각은 다르고 청년층 일자리 문제엔 공감… 서울법대 동기 원희룡-조국, 보수·진보 논쟁

입력 2011-10-30 18:20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동창인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과 서울대 조국 교수가 보수·진보 논쟁을 벌였다. 두 사람은 지난 29일 SBS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부산 한진중공업 파업 현장을 같이 돌아봤다.

먼저 원 최고위원과 조 교수는 국회 현안인 한·미 FTA 비준에 대해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원 최고위원은 토론을 마친 뒤 남긴 트위터 글에서 “우리는 FTA에 관한 한 평행선”이라며 “피해산업 지원 대책은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투자자소송(ISD), 골목시장 보호에 대해선 사실관계와 협정 해석에 대한 견해가 달랐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친구인 원 최고위원을 만나자마자 “당장 당직을 그만두라”고 말했고, 원 최고위원은 “저도 당 지도부 버티기는 확실히 망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청년층 일자리, 연대보증제 폐지, 고졸자 우대, 대학 구조조정 등에 대해서는 공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토론 내용은 원 최고위원과 조 교수의 트위터를 통해 일부가 각각 공개됐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