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31일] 돌아갈 곳을 생각하자
입력 2011-10-30 19:03
찬송: 너 근심 걱정 말아라 382장 (통 432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이사야 23장 1∼12절
사마리아와 유다 그리고 주변 열강들의 멸망을 예언한 이사야는 이제 두로의 멸망에 대해 예언하고 있습니다. 두로는 팔레스타인 본토와 그 맞은편에 있는 섬을 합한 두 성읍을 말합니다. 두로는 주전 3000년경 세워진 고대 베니게의 주요 해안 성읍으로 메소포타미아, 아라비아, 소아시아, 애굽을 연결하는 바다의 요충지였습니다.
두로와 시돈은 해상교통을 장악하여 운임을 벌어들이고, 중계무역 등을 통해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를 바탕으로 두로와 시돈은 페니키아(베니게) 문명을 이룩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지혜와 노력의 결과로 부를 이루었다고 착각했고 우상을 섬겨 아세라 숭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두로가 멸망당하여 돌아갈 곳이 없는 백성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들에게 영적으로 시사해 주는 다음과 같은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세상 즐거움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때 지중해를 지배하여 그곳에서 수많은 노략물을 얻어 경제적으로 풍요함을 누리던 두로가 멸망을 당합니다. 두로는 면류관을 쓴 왕처럼 권세를 가지고 있었고, 매우 존귀한 자들로서 무역하던 나라들을 다스리던 방백 같은 나라였는데 멸망을 당하게 되자 크게 놀라게 됩니다. 두로의 멸망과 함께 그들의 모든 즐거움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둘째, 인생의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두로는 하나님의 징벌을 받은 뒤에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황폐한 항구로 남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바벨론에 침략을 당하여 많은 백성들이 멸망했기 때문입니다. 백성이 없어짐으로 이들이 거하던 처소가 들짐승이 거하는 장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화려했던 도시 두로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견고한 성읍이 파괴되고 황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두로가 느낀 슬픔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인생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기쁨과 즐거움이 영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영원한 것을 추구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말씀을 따라 살며, 영원한 곳에 보물을 쌓게 됩니다.
셋째, 인생은 떠나야 할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누구나 출생이 있으면 세상을 떠나는 날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떠나야 하는데 갈 곳이 없다면 그 심정이 어떠하겠습니까? 이사야 선지자는 “해변 주민아 너희는 슬피 부르짖을지어다”(6절)라고 말합니다. 이들이 슬피 부르짖은 이유는 두로가 황무하여 집이 없고 들어갈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상업적인 부만 추구하며 사치와 방탕을 일삼던 두로는 이제 옛날의 부귀와 영화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재물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자의 결국은 이처럼 비참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은 끝없어 보이는 바다와 같습니다. 인생길은 항해하는 배와 같습니다. 돌아갈 곳이 없는 그들의 부르짖음은 아무 응답이 없는 공허한 메아리와 같았습니다. 인생들은 정신없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언젠가 떠나야 할 때를 만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돌아갈 곳을 생각하며 인생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기도 : 주님,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옵소서. 돌아갈 곳을 생각하며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백광진 목사 (서울 잠실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