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5주년 맞은 백석대학교 1만2000 전교생 사회봉사 가슴 뜨거운 인재 기른다

입력 2011-10-30 18:45


백석대가 11월 1일 건학 35주년을 맞는다. 백석대의 모태는 장종현 박사가 기독교 정신을 기본으로 한 목회자 양성을 위해 1976년 서울 용산에 설립한 대한복음신학교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기독신학대(1994년), 천안대(1997년) 등의 명칭을 거쳐 2006년 지금의 백석대로 자리 잡았다. 기독신학대 시절 입학정원은 200명에 남짓했으나 현재는 12개 학부, 55개 전공에 입학정원 3142명, 전체 재학생 수 1만2000여명의 종합대학이 됐다.

백석대 이성진 입학처장은 30일 “백석대는 교육과정 개발, 학사제도 정비, 산학협력 활성화 등을 통해 창학 35년 만에 한국교육협의회 대학종합평가 및 교양교육평가에서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면서 “교과부 선정 교육개혁 추진 및 BK21지원대학, 특성화 우수대학 등으로도 연이어 뽑혀 신수도권의 중심 기독교대학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백석대가 충청·중부권 사학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인성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인재 양성’을 꼽았다. 이 처장은 “많은 지방대학이 입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백석대는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초한 학문 연구, 인류를 섬기는 인재교육을 통해 졸업생들이 국가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성, 창의성, 도전정신을 갖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석대의 다양한 장학금제도도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겐 희소식이다. 백석대는 성적장학금부터 어학능력장학금, 백석인재장학금, 특기자장학금, 외국인학생장학금, 효실천장학금, 금연장학금 등 30여개의 장학금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2학기엔 재학생의 74%(9169명)가 장학금을 받았다.

백석사회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백석대의 사회봉사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 백석대는 150개 사회복지기관과 결연을 맺고 6000여명의 불우이웃을 위해 연간 2000여명의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5∼30명으로 이뤄진 팀별로 지도교수가 배치돼 천안을 중심으로 서울, 경기지역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활동한다.

2000년 처음 시작한 어르신 초청 위안잔치는 이제 매년 5월 1000여명의 지역 노인들을 모셔놓고 공연 및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축제의 장이 됐다. 김장철이면 학생과 교수들이 직접 김치를 담가 불우가정 1000여곳에 나눠주기도 한다. 백석대·백석문화대 학생 200여명이 함께 참여하는 농촌봉사단과 사회봉사단은 전국 농촌과 지역사회 복지시설에서 활동하고 있다. 매년 전교생과 교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헌혈 행사는 이미 백석대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백석대는 지난해 ‘비전 2020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세계적인 기독교 대학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단계(2011∼2015년)와 2단계(2015∼2020년)로 나눠 진행되는 이 계획에 따르면 백석대의 우선 목표는 오는 2020년까지 학부 교육 선도대학 및 지역 혁신 중추대학으로 자리 잡는 것이다. 이 처장은 “최종 목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인재 양성 체제를 선진화해 세계 기독교 대학의 허브대학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석학원은 지난 28∼29일 건학 35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개혁주의생명신학회와 한국복음주의신학회 공동으로 치러진 이 대회는 ‘성서: 삶, 찬송, 교회로의 회귀’를 주제로 칼빈신학대 리처드 멀러 교수 등 국내외 신학 분야 석학 3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