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 오답노트 점검하며 컨디션 조절 들어가라

입력 2011-10-30 18:44


‘D-10’. 31일로 대입수학능력시험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을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으로 내겠다고 밝혔다. 시험이 쉬워지면 1∼2점 차이로 대입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기존에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고 컨디션 조절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면·건강 관리 중점” “반복되는 실수 줄여라”=수능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공부하는 것보다는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진학사 김희동 실장은 30일 “무리하게 공부시간을 늘리면 컨디션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취침시간은 1시를 넘기지 않아야 하고 1교시 언어영역 시작 시간을 고려해 7시 이전에는 기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은 기간에는 새로운 교재를 찾기보다는 오답노트를 중심으로 점검하고 EBS 교재도 새로운 문제 풀이보다는 지문, 문제 유형 등을 점검하는 선에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긴장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르면서 반복하는 실수 유형이 있다고 분석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가장 빈번한 실수는 OMR 답안지에 답을 밀려 쓰는 경우”라며 “올해부터는 수능 채점에 이미지스캐너를 사용하기 때문에 예비마킹한 흔적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영역별로도 반복되는 실수 유형이 있다. 우선 언어영역에서는 답을 지문이나 ‘보기’에서 찾지 않고 자신의 배경지식에서 찾는 실수가 흔하다. 지난해의 경우 언어영역 46번 문항에서 채권 가격과 금리 변동의 상관관계를 묻는 문항이 나왔다. 일부 수험생들은 “채권과 금리의 배경지식을 동원해서 풀면 정답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평가원은 “지문으로만 보면 정답은 명확하다”며 해당 문항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수리 영역에서는 플러스(+)와 마이너스(-) 부호를 잘못 보고 문제를 풀어 엉뚱한 답을 적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또 OMR카드에 주관식 답안 표기를 할 때 백의 자리, 일의 자리 등 각 자리에 표기해야 하는 정답을 한자리에 두개를 동시에 표기하거나 자리를 잘못 표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외국어 영역에서는 단어 철자를 끝까지 읽지 않아서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잦다.

◇수능 이후 수시 2차와 정시 준비=수능 이후에도 정시모집 외에 수시2차 모집도 실시된다. 이화여대, 단국대, 동국대, 건국대 등 주요 대학은 수능 이후에도 수시2차 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수능 이후 수시2차 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수능 성적을 점검해 봐야 한다. 본인의 수능 성적에 따라 정시모집과 수시모집 중 어느 쪽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인지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할 때에는 정시로 지원하기 어려운 대학 중에서 2∼3개를 선별하여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일단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시모집은 특성상 학생부, 대학별고사, 수능 우선선발 등 다양한 기준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자신의 비교우위를 고려하여 유리한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성적이 뛰어난 학생이라면 학생부 100% 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주요 대학들은 기본적인 수능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최종 합격할 수 있으므로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는 수시모집에서도 추가모집을 실시하면서 예비 합격자 순위에 들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할 경우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지원 대학의 수시 미등록인원 충원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아 한다.

수능 이후에는 본격적인 정시모집에 돌입한다. 주요 대학들은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 영역 등 수능의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한다. 상위권 대학들은 표준점수를 활용하고 중위권 대학들은 백분위 점수를 활용하는 추세다.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이 제각각이므로 자신의 영역별 점수를 확인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