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대학생들 북한 향한 자유선언문 대자보
입력 2011-10-30 19:23
[미션라이프] 기성 세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북한인권 문제를 기독 대학생들이 해결하고자 발 벗고 나섰다.
경기대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1000여명의 기독 학생들은 31일부터 한 달 동안 각 캠퍼스에서 ‘북한 자유 선포’ 행사를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Declare Freedom 북한’이란 ‘자유선언문’을 통해 “지금은 70억 인류가 불의와 독재에 항거하여 자유를 선포하는 시대”라고 선언했다. 또 “그러나 저 북쪽에는 아직도 자유의 소리가 들려오지 못하고 있다”며 “빛이 보이지 않아 신음하는 북한 땅 한 가운데 정의가 강물처럼, 공의가 하수처럼 흐를 것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금 우리의 자유선언은 이 시대에 청년으로 하여금 정당한 삶의 안위를 이루게 하는 동시에 북한에 있는 우리 동포에 대한 무관심에서 벗어나 같은 민족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대 수원캠퍼스는 31일∼다음 달 1일, 아주대는 다음 달 7∼9일, 연세대는 다음 달 14∼15일, 이화여대는 다음 달 21∼22일, 경기대 서울캠퍼스는 다음 달 28∼29일 이번 행사를 연다. 행사는 자유선언문 낭독 및 대자보 부착,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신숙자, 혜원·규원 ‘통영의 딸’ 구출 서명운동, 북한 인권 사진전, 영화 ‘김정일리아’ 상영 등을 진행한다. ‘김정일리아’는 탈북자 12명의 증언을 통해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다.
이들은 이번 행사의 동영상, 사진 등을 찍어 유투브 등을 통해 유엔 및 국제사회에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할 예정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