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재민 이국철 자택 등 압수수색

입력 2011-10-29 01:15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28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게서 1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회장 집과 이 회장이 구명 로비 창구로 지목한 사업가 김모(43)씨의 사무실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지난 21일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난관에 부딪혔던 검찰이 반전 카드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최근 신 전 차관이 쓴 SLS그룹 법인카드 1억여원의 직무 관련성을 입증하고 기각된 영장에 적시된 범죄사실 외에 추가적인 혐의를 찾는 데 주력해 왔다. 검찰은 또 김씨와 그가 운영했던 J사 등에 대해 계좌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이 회장이 김씨에게 건넨 2억원의 흐름을 쫓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김씨에게 수표 2억원을 건넸고, 검찰 고위층에게 로비자금으로 썼다”고 폭로했다.

지호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