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스 감격의 첫 승
입력 2011-10-29 00:03
고양 오리온스가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오리온스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1라운드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0대 78로 승리했다. 오리온스는 이로써 개막전 이후 지긋지긋했던 6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시즌 막판 2연패까지 합치면 무려 9경기째만의 첫승이다. 오리온스는 또 대구에서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긴 후 첫 승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오리온스는 76-74 간발의 차이로 앞서있던 경기 종료 1분33초전 공격을 주도하던 크리스 윌리엄스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동준이 자유투와 속공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80-74로 오히려 앞서나갔다. 하지만 SK도 득점 선두인 알렉산더 존슨에게 연달아 4점을 내며 두 점 차로 또다시 따라붙었다. 오리온스는 종료 6.4초를 남겨놓고 SK에 공격권을 넘겼지만 종료 직전 김효범의 3점포가 빗나가며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어깨를 부등켜 안고 기쁨의 포옹을 나눴으며, 경기장을 찾은 일부 팬들은 눈물도 흘렸다.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은 “그동안 우리를 응원했던 팬들과 고양시민들에게 미안했다”면서 “이번 승리를 계기로 다시 약진하는 오리온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스는 윌리엄스가 27점·10어시스트·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SK 가드 주희정은 이날 어시스트를 무려 16개나 배달해 총 4705개가 되며 사상 첫 정규리그 어시스트 4700개를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 전자랜드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78대 75로 꺾고 승률 5할(3승3패)에 올라섰다. 지난 18일 삼성전 이후 4연승을 달리던 노렸던 KGC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