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님!우리 학교에 오셔서꿈을 키워 주세요… 지구촌국제학교 학생들
입력 2011-10-28 19:03
“버락 오바마 대통령님, 저희 오바마스쿨에 한번 오시지 않겠어요? 다문화가정 자녀들인 우리는 회의를 열어 대통령님을 초청하기로 했습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대안초등학교인 지구촌국제학교(이사장 김해성 목사) 학생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초청한다는 편지를 보냈다. 28일 서울 오류동 지구촌국제학교에서 학생회장 황성연(10·사진)군이 “대통령님을 만나는 게 저희의 소원이며,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낭독했다.
황군은 가나 출신의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외모 때문에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어릴 때 부모를 잃는 아픔까지 겪었다. 하지만 자신처럼 어린 시절 아버지와 헤어지고 인도네시아 학교에서 피부색 때문에 놀림을 당했지만 대통령이 된 오바마를 보면서 위로를 받고 외교관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나가게 됐다.
김영석 지구촌국제학교 교장은 “다문화가정 출신이라는 이유로 아픔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 초청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구촌국제학교는 한글과 영문으로 된 초청 편지를 주한 미대사관에 접수할 계획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