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대출금리 18개월 만에 최고… 연 5.66% 서민들 빚 부담 가중
입력 2011-10-28 18:46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금리가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민들의 빚 부담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9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가 연 5.66%로 전월보다 0.08% 포인트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0년 3월의 5.8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9월 5.00%로 2010년 4월 5.07% 이후 가장 높았다.
신규 가계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지역 국가채무 위기 이후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규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국고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금리가 떨어지는 추세지만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금리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취급액뿐만 아니라 기존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금리도 9월에 8월과 같은 5.86%로 2009년 2월(5.9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2개월째 이어갔다.
반면 9월 기업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5.87%)과 잔액기준(6.29%) 모두 8월보다 떨어졌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