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靑에 기대안해…” 정두언, MB·박근혜 싸잡아 비판
입력 2011-10-28 18:46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소장인 정두언 의원이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싸잡아 공격했다. 정 의원은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사의설과 관련, “지금 국민들은 청와대에 별 기대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청와대, 내각 개편 얘기가 나왔는데 관심이 별로 없다”며 “문제는 대통령 자신인 거죠”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도) 민심에 승복하고 민심을 수용하는 제2의 6·29선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선거 패배 다음 날 어청수 전 경찰청장을 경호처장에 임명한 데 대해서도 “이제 민심에 맞는 인사를 해야 한다”며 “어쨌든 문책성으로 인사조치된 사람을 다시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 “박 전 대표도 원점에서 새로 출발하는 자세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렸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박 전 대표가 그동안 부자 몸조심해온 것이 사실이나 이제는 부자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무엇보다 (박 전 대표가) 소통의 문제가 있다고 얘기한다”며 “이런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너무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문화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