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와중 태국 외교장관, MB 면담 왜… “한국 治水 한수 가르쳐주오”

입력 2011-10-28 22:47

사상 최악의 홍수로 수도 방콕에 대피령이 내려진 태국의 외교장관이 28일 ‘한국의 치수관리’를 배우겠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단독 면담했다. 제1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수라퐁 토비착차이쿨 태국 외교장관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국가 장관들과 함께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예방한 뒤 따로 대통령을 만났다.

수라퐁 장관은 “4대강 사업을 보고 태국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대통령에게 노하우를 공유케 해 달라고 요청하는 태국 총리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태국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현장에 와서 볼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메콩 유역 5개국 외교장관에게 “우리나라에도 올해 100년 만에 최고로 많은 비가 한 달 반 사이에 왔다”며 “강 일대가 평소에는 물에 잠기는데 4대강 공사가 비록 우기에 완공은 되지 않았지만 (공사 덕분에) 이번에는 다행히 (수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라퐁 장관은 27일 경기도 여주군 한강 이포보 현장을 방문해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으로부터 4대강 사업의 추진 배경과 치수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