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 600만명…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31%
입력 2011-10-29 01:07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600만명에 육박했다. 특히 대졸 이상 고학력자는 1년 전보다 10% 이상 많아져 전체 비정규직 중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통계청은 28일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 근로 부가조사 결과’에서 올해 8월 현재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수는 59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임금근로자가 같은 기간 2.7% 증가한 것보다 두 배 더 늘어난 것이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도 34.2%에 달했다. 특히 고학력자 비정규직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는 185만7000명으로 지난해(168만명)보다 10.5% 증가했다. 대졸 이상 비정규직이 전체 비정규직에서 31.0%를 차지했다. 지난해(29.5%)보다 1.5%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비정규직을 연령별로 보면 50대(8.1%)와 60대 이상(8.3%)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6∼8월 월평균 임금은 134만8000원으로 정규직(238만8000원)보다 100만원 정도 낮았고 노조가입률은 2.6%에 그쳤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비정규직 근로자 중 고학력자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2006년 5월 이후 계속 감소해왔던 자영업자 수는 5년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영업자 수는 올해 8월 56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3000명 늘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