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행정1,2부시장 김상범·문승국씨… 박원순 시장, 조만간 대통령에 임명 제청
입력 2011-10-28 18:32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행정1부시장에 김상범 시정개발연구원장을, 행정2부시장에 문승국 전 서울시 물관리국장을 내정했다.
시 행정 1·2부시장은 대통령이 임면권을 갖고 있는 국가직(차관급) 공무원으로, 박 시장은 신원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는 권영규 행정1부시장과 김영걸 행정2부시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뒤 하루 만에 이뤄졌다.
박 시장의 선거캠프인 ‘새로운 서울을 위한 희망캠프’가 이날 공식 해산했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이 참석했으나 축하케이크 하나 없는 단출한 해단식이었다. 박 시장은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 등 캠프 인사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캠프 관계자는 선대위 출범식 때 만들었던 ‘서울시민을 위한 추천메뉴판’을 전달, “시민을 위한 시장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추천메뉴판에는 ‘사람이 중심인 서울’ ‘아이 하나 더 낳고 싶은 서울’ 등 시민들의 소망이 담겨졌다.
박 시장은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열심히 뛰어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제 오늘 지하철로 출근했는데 시민들 표정이 너무 힘들고 어두워보였다. 서울시민 모두가 괜찮은 시장을 뽑았다는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캠프 관계자들은 “믿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들은 행사가 끝난 뒤 5개조로 나눠 “시민이 시장이다”라고 외치며 당선을 자축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