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70대 왕위계승자 임명

입력 2011-10-28 18:52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나예프 빈 압둘아지즈(78) 왕자를 왕위 계승자로 임명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22일 서거한 술탄의 친동생이자 현 국왕 압둘라(87)의 이복동생이다. 세속적 개혁에 반대하는 보수주의자여서 그의 부상이 중동의 ‘아랍의 봄’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나예프 왕자는 여성에게 참정권을 주는 일에 반대하고, 반정부시위는 애초부터 싹을 잘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테러 집단에는 강력한 정책을 펴왔다. 미국이 그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다. 내무장관 겸 제2부총리를 맡고 있다.

두 형이 병 치료로 해외에 나가 있을 때 여러 차례 국정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당장 집권해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예프는 암 진단을 받고 지난 4월 해외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당뇨와 골다공증이 있다고 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