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협력 위해 공공외교분야 강화해야”
입력 2011-10-28 18:54
한국학술연구원(이사장 박상은 국회의원)과 중국 인민대학이 28일 베이징에서 ‘중국의 부상과 한반도의 미래’라는 주제로 학술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한국 측에서 박상은 이사장, 장영섭 전 연합뉴스 사장,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석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 참가자는 진찬룽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 청샤오허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 등이다.
박 의원은 개회사에서 “한·중 간 긴밀한 경제 및 인적 교류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에서 반중·반한 감정이 표출되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려면 공공외교 분야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학자들은 북·중 관계와 관련해 다소 다른 시각을 보였다. 중국 측 발제자인 청 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중국이 북한에 더 강력한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지나치게 압박하면 북한이 더욱 도발적 행동을 할 수 있다”며 “한국은 북·중 우호관계가 한·중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한반도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중국은 북한과 경제 교류를 통해 체제 위기를 완화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노력은 그 정책적 목표가 북한의 변화에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